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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시대 ‘신문의 미래’/워싱턴 포스트
  글쓴이 : dcomz     날짜 : 03-03-05 11:02     조회 : 2509    
아침에 일어나 잉크 냄새 싱싱한 조간신문을 펼치는 즐거움, 신문을 옆구리에 끼고 틈날 때마다 아무 데서나 펼쳐 읽는 편리함, 큰 돈도 기술도 필요치 않은 친근함…. 수세기를 걸쳐 만인의 사랑을 받아온 ‘종이신문’이 컴퓨터를 통해 읽는 뉴스에 밀려 사라지는 시대가 올까.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의 스티브 콜(Coll·45) 편집국장은 “글쎄요”라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종이신문 자체가 대단히 독특한 기술의 산물입니다. 가지고 다니기 쉽고 인간적이고, 게다가 값도 싸고 가볍지요. 신문은 라디오와 TV 등 수많은 기술적 도전을 이겨내고 아직도 건재합니다. 그러나 인터넷은 신문이 지금까지 직면해온 어떤 경쟁자보다 더 강력한 매체임에는 틀림없어요. 인터넷의 등장으로 뉴스 전달체계도 변하고, 뉴스의 내용도 변해서, 언론의 사회적 역할도 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신문과 인터넷이 뉴스 전달 방식에서 동시에 서로에게 적응해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인터넷이 전례없이 강력한 도전자가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라디오와 TV는 뉴스 전달 매체로 보자면 아주 가는 파이프라인이었다. 전달할 수 있는 내용에 한계가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웹사이트는 신문이 경쟁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뉴스를 전달할 수 있는 매체다. 그런 점에서 기술의 변화가 전달내용도 변화시킨다고 할 수 있다.”

―신문의 뉴스 전달 형식이 인터넷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나?

“인터넷을 통한 뉴스 읽기가 신문을 읽는 것처럼 편안한 방식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 종이에 인쇄된 신문이 시시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 방식은 수세기 동안 조심스럽게 발전돼온 기술이다. 컴퓨터가 종이신문처럼 친근하고 따뜻한 매체인가? 컴퓨터는 쉽게 접을 수도 없고 종일 가지고 다닐 수도 없다. 불확실하긴 하지만, 나는 뉴스 전달 매체로서의 컴퓨터는 궁극적으로 종이신문의 형태에서 아이디어를 찾아낼 것이라고 본다.”

―인터넷의 도전은 전달 방식의 강점 때문에 더 강력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러나 전달방식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다. 신문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독자가 누구냐가 제일 중요하다. 전 세계인이, 모든 미국인이 워싱턴포스트를 읽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제대로 교육받고, 미국과 국제문제에 관심이 있고, 우리 신문사가 만들어내는 뉴스를 신뢰하는 독자들을 중시한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누군지도 모르는 독자들을 상대로 신문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편집국이 인터넷 등으로 인한 뉴스 전달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고 우리의 강점이 독자들에게 잘 전달하는 방식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기자 선발 기준이나 훈련 방식도 달라졌는가?

“종이매체가 전부가 아니니까, 워싱턴포스트 웹사이트에도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식을 개발하라고 기자들을 격려한다. 회사 차원에서는 두 가지 뉴스 전달방식을 어떻게 종합할 것인가에 대해 계속 실험 중이다. 전에는 신문에만 쓰는 기자와 웹사이트에만 쓰는 기자로 구분해서 글을 쓰게 했었는데, 이제는 양쪽에 다 글을 쓰도록 독려한다. 기자들이 온라인 토론도 하고, 기사와는 다른 방식의 글을 쓰게 한다. 예를 들어,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7~8명의 기자들을 쿠웨이트와 이라크 접경지역에 미리 파견했는데, 이전의 시각에서 보면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는 ‘기사’가 없는 셈이다. 그러나 웹을 활용하면, 걸프 지역에 파견된 군인들이 현지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동영상에 담아 전달할 수도 있고, 사막의 체험을 보여줄 수도 있고, 쓸 거리는 무궁무진하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형태의 저널리즘이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편지나 팩스를 이용한 과거의 독자투고 방식 이외에, 요즘은 이메일을 통해 독자들이 쉽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인터넷 덕분에 독자들과의 의견교환이 예전보다 더 활성화됐나?

“이메일은 너무나 손쉽게 즉각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수단이다. 그러나 편지 한 통을 직접 쓰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더 많은 수고를 해야 하니까 더 진지한 의견이 나온다. 아직까지는 그 점을 더 높이 사기 때문에 아무래도 편지나 팩스를 통해 전달되는 독자의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콜 국장은 로스앤젤레스의 옥시덴털 대학에서 영문학과 역사를 전공했고, 캘리포니아에서 기자로 활동하다 1985년 워싱턴포스트에 입사했다. 금융·국제 문제 전문기자로 인도·영국에서 특파원으로 일했으며, 지난 1990년에는 미국 증권가를 해부한 심층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조선일보 2003년 3월 5일 신문 발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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