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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시대 ‘신문의 미래’/ 佛 르 몽드
  글쓴이 : dcomz     날짜 : 03-03-05 11:06     조회 : 2696    
“나는 예언자가 아니기 때문에 10~20년 후에 일어날 일을 알 수 없다.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겠지만, 나는 단기적으로 볼 때 종이 신문이 아직 인터넷을 통한 정보 유포에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선, 종이 일간지와 독자 사이에는 신체적 관계가 있다. 프랑스 독자들은 종이 신문을 손에 들고 읽는 신체적 즐거움을 선호한다. 심지어 인터넷으로 르 몽드를 읽은 독자들 중에는 가판대에서 다시 신문을 사기도 한다.”

프랑스 최고의 일간지 르 몽드의 피에르 조르주(Georges) 편집국 부국장은 ‘종이 신문’의 현재와 미래를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프랑스는 인터넷 시설이 갖추어진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인터넷 공간에서만 존재하는 일간지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개별적으로 기성문화에 저항하는 이념을 전파하기 위한 작은 사이트들은 많이 있지만, 일간지 형태의 사이트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종이 신문들이 경제 불황으로 인한 광고료 수익 감소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언론이라고 해서 수익성이 별로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파리에서 석간으로 발행되는 르 몽드 역시 인터넷시대의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

르 몽드의 인터넷판(WWW.lemonde.fr)은 무료로 접속할 수 있지만, 한 달이 지난 과거 기사 검색은 유료로 운영한다. 인터넷판은 지난해부터 한 달에 5유로(약 6500원)를 받는 유료 독자 체제를 병행하고 있다. 유료 독자는 오전 8시45분부터 이 메일로 주요 기사를 받아보거나, 1987년 이후 실린 기사 7만여건을 검색할 수 있다. 매월 두 건의 특집기사도 제공된다. 인터넷판의 유료 독자는 현재까지 1만5000명을 넘었고, 계속 증가 추세다.

조르주 부국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신문값(르 몽드 1부는 1유로20센트=약1560원)이 비싼 프랑스에서는 주머니가 빈약한 젊은이들이 인터넷판을 선호한다”며 “르 몽드처럼 국제적인 신문의 경우, 해외에서 인터넷판이 종이 신문을 위협하고 있고, 국내 지방에서도 그렇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 프랑스 언론이 인터넷판을 점진적으로 유료화하기 시작하면 독자들은 다시 종이 신문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을 읽는 습관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종이 신문은 아무데서나 읽을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 카페의 테라스에 앉아서 신문을 읽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가. 또한 종이 신문은 시각적으로 정보의 서열화를 가능케 한다. 시각적 의미에서 독자들은 정보의 비중을 즉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신문을 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프랑스는 인구(6000만명)에 비해 신문 독자가 많지 않은 나라다. 서부 지역에서 발행되는 지방지 ‘우에스트 프랑스’가 90만~100만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지만 프랑스의 정론지를 대표하는 르 몽드의 유가 부수는 40만부 수준이다. 시사 주간지가 50만부 이상 나갈 정도로 독자들은 일간지보다 잡지를 선호한다.

그러나 르 몽드는 고학력의 여론 주도층을 고정 독자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고품질의 지면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스탈린의 사망 50주기를 맞아 특별 부록을 펴낸 것처럼 시사적 쟁점에 따라 부록들은 한 권의 전문서 수준이다. 동시에 르 몽드는 매년 부수가 늘고 있다. 지난해 ‘르 몽드 2002’라고 명명한 지면 혁신을 통해 정치면에도 사진을 처음으로 싣기 시작하는 시각적 변화와 아울러 ‘신문 속의 잡지’ 역할을 하는 읽을 거리를 늘렸다. 지면의 연성화(軟性化) 효과로 인해 르 몽드는 파리에서 인기 있는 대중 일간지 ‘파리지앵’에 비교할 때 3만~4만부 덜 팔릴 뿐이다.

조르주 부국장은 르 몽드의 편집 방침에 대해 “일간지에서 정보와 논평 중 어느 쪽이 더 중시돼야 하는가라는 문제는 영원한 쟁점”이라며 “우리는 사실적 정보에 관한 한 라디오보다 더 심층적으로 전달하고, 라디오가 따라올 수 없는 분석적 정보를 통해 가능한 한 최상의 신문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르주 부국장은 1969년 르 몽드에 입사, 두 번이나 퇴사했다가 복귀하는 우여곡절도 겪으면서 체육부·사회부·정치부 기자를 두루 거쳤다. 그는 르 몽드의 마지막 페이지에 세태 풍자 칼럼을 매일 쓰면서 르 몽드의 대표적 칼럼니스트로서 필명을 날리고 있다.

(파리=朴海鉉특파원 hhpark@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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